인간의 발달
인간의 발달 중 성인기는 전생애 발달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직업 선택, 결혼, 출산, 양육, 은퇴 노화와 사별 등 인생의 중요한 과업이나 사건이 일어나는 매우 역동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발달 심리학자들의 관심은 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있었고 단순히 성인기는 아동기의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인기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과학적 탐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발달 심리학자들의 성인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발달은 안정적으로 진행되지만 뇌, 마음, 행동의 변화는 계속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성인기의 발달 과업
프로이트는 “건강한 성인이란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는 성인기의 사회성 발달 과업에 대해 아주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 외에도 다른 이론가들도 사랑과 일은 성인기의 중요한 발달적 측면이라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에릭슨은 성인기의 발달 과업이 친밀감, 생산성을 성취하는 것이며 이러한 과업이 성취되지 않을 경우 고립감과 침체감의 위기를 경험한다고 하였습니다.
스턴버그는 사랑의 개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랑의 친밀감, 열정, 결심, 책임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친밀감은 사랑의 정서적 요소로 친밀감이 있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있으면 행복하고 서로의 기쁨과 고통을 공유하며 서로 이해하고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것입니다.
열정은 사랑의 동기적 요소이며 신체적, 매력과 성적 욕망에 의해 상대방과 결합하고자 하는 강렬한 갈망을 의미합니다. 결심과 책임은 사랑의 인지적 요소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대상으로 인정하고 사랑을 정기적으로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의미합니다. 이 요소가 균형을 이룬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라 할 수 있지만 사랑의 유형은 시간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열정이 점차 감소하면서 친밀감과 결심, 책임만 남은 친구 같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결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며 건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부부간에 배려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 상대방의 성장과 행복을 지원하는 배려 등을 통해 친밀감을 꾸준히 발달시켜야 결혼 생활을 안정되게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출산입니다. 자녀의 탄생은 결혼 생활을 변화시킵니다. 자녀의 탄생은 가족의 축복으로 여겨지지만 단기적으로 부모의 행복과 결혼 만족도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결혼 만족도는 결혼 초기에는 높았다가 자녀가 출생하고 영아일 때 갑자기 내려갑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족도가 점점 회복되기 시작하는데 자녀가 청소년기가 되면 다시 하락하고 자녀가 독립하고 집을 떠나면 점점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결과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일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자식이 상팔자다.”와 같은 말처럼 자녀가 없어야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의 탄생으로 인한 삶의 만족도 저하는 자녀가 아주 어리거나 청소년기일 때 단기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 사람들은 자녀를 기르는 일에 매우 보상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심리학의 이해(학지사,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