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와 정서란?
동기와 정서란 무엇일까요? 우선 동기와 정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기와 정서는 모두 특정한 목표를 지닌 행동을 취하거나 회피하게 만듭니다.
동기(motive)와 정서(emotion)는 모두 라틴어 movere(움직이다) 어원으로 무엇을 움직이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동뿐만 아니라 인지 과정을 포함하여 인간에게 움직임이 생겨나게 하는 핵심적 동력 또한 동기와 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그 행동의 동기는 어떤 의미일까요?
동기는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는 일상적 활동부터 자신의 생명을 던져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처럼 특별한 행동까지 어떤 행동이 시작되고 지속되며 변화하고 종결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기와 정서에 대한 이론적 관점
동기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 시대부터 이어져 심리학에서도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습니다. 동기는 본능, 초동, 각성, 유인 등으로 설명되기도 하고 심리학적으로는 행동주의, 인지 혁명, 인본주의 등 여러 흐름 속에서 다양한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정서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관심이 쏠리는 심리학의 영역입니다. 정서의 기능적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정서가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의 기반임이 밝혀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철학자들은 의지를 행동에 가장 핵심적인 동기로 생각해왔습니다. 의지로 표현되는 이성적이고 능동적인 힘과 욕망으로 표현되는 충동적이고 물질적인 힘을 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지에 대한 본질뿐만 아니라 작은 법칙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동기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 쪽으로 옮겨왔습니다. 초기 심리학에서는 생물학의 기반을 둔 본능 개념으로 동기를 설명하였습니다. 본능은 유전과 진화를 근거로 목표 지향적인 생물학적 충동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능을 설명보다는 현상을 기술하는 것에 그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1920년대 동기 연구의 중심은 초동 이론으로 옮겨갔습니다. 초동의 개념은 동기가 발생하는 선행 조건인 박탈, 불일치 등을 설명할 수 있어 널리 수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동 이론은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관계가 없어 보이는 동의들이나 의도적으로 흥분을 추구하는 행동들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유인 이론이 그 대안이 되었는데, 단순히 초동의 감소가 목적이 아니라 유기체가 최적 각성을 추구한다는 각성 이론이나 유기체의 뇌 쪽 추정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환경 자각에 의한 행동이 동기화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실상 한 이론이 생리, 심리, 사회, 문화, 발달, 임상의 모든 현상과 원리, 즉 인간의 동기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1960년대부터는 이론적으로나 실용적으로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소형 동기 이론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론들을 통해 목표와 기대와 같은 인지적 요소가 어떻게 행동을 동기화하는지 설명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을 보는 관점의 변화로 능동적인 유기체를 가정하는 동기 이론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결핍 동기보다 성장 동기를 더욱 중요하게 바라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 과학의 발달과 함께 동기와 정서가 어떻게 뇌 구조를 활성화하고 이에 따라 행동이 생겨나는지, 그리고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심리학의 이해(학지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