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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무작의 연속의 오지각

by 청년대표 꿀망고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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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과 사건의 관계

일상에서 우리가 지각하거나 당면하는 여러 사건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신호 불빛이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면 신호등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차가 속도를 늦추고 그 뒤차가, 또 그 뒤차가 연속해서 서기도 하지요.

 

Pinker(1998)는 '운행 중인 기차의 10번째 칸이 3번째 칸에 비해 승무원실일 개연성이 더 크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마음은 사물의 연결을 재인하거나 추론할 수 있는 장치를 잘 갖추고 있어서 실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에서 연결을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향은 다음 뉴스 보도( 53이라는 숫자가 이탈리아에 안도감을 주다, 2005)처럼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 몇 건의 사망 사건과 으행 파산으로 비난을 받았던 이해하기 어려운 숫자 53이 결국 베니스 복권에서 2년의 기다림 끝에 터졌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53이 나오기를 희망하면서 3.5유로 이상을 내기에 걸었는데 이것이 국가적 집착이 되었다. 
  • 지난달에는 가족 예금으로 53이라는 숫자에 내기를 건 여성이 토스카나 바다에 빠져 자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경찰은 피렌체 근처에 살고 있는 한 남자가 53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빚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했다고 말했다. 
  • 소비자 집단인 Codacons는 최근 국가의 '집단 정신병'을 멈추기 위해 숫자 53을 복권 뽑기에서 없애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다.

 

이 이야기는 '도박꾼의 오류'라고 알려진 현상으로 사람들이 도박 장치의 연속적 결과를 비독립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도박 장치가 기억을 가진 것처럼 행동합니다. 앞의 사례처럼 숫자 53이 계속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복권 추첨에서는 이 숫자가 뽑힐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어떤 시행에서든 숫자 53이 뽑힐 개연성은 다른 숫자가 뽑힐 개연성과 같습니다. 

 

반대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최근에 당첨된 숫자 조합에 있었던 숫자를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시나 사실은 최근에 뽑힌 숫자가 다시 뽑힐 개연성은 다른 숫자들이 뽑힐 개연성과 같게 되지요.

 

 

무작위성과 관련된 예시들

같은 현상이 동전이나 룰렛 바퀴와 같은 도박 장치에 똑같이 적용되는 데 모두 무작위적이고 독립적인 결과를 유도합니다. 기민한 복권 이용자가 거액의 상금을 공유할 기회를 줄이기 위해 심사숙고하여 최근에 당첨된 숫자들을 피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은 셈이 되겠네요. 

 

다음의 예와 같이 사람들이 무작위성의 성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 사람들은 아이팟에서 무작위 재생 기능이 적절히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특정 연주자의 곡이 다른 연주자들의 곡보다 더 많이 연주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Levy, 2006)
  • 런던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무작위 폭탄 투하 패턴을 심사숙고한 표적 투하라고 잘못 생각하는데 어떤 곳은 여러 번 폭격을 당한 데 비해 전혀 폭격당하지 않은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Feller, 1950)
  • 주식시장 분석가는 주식 차트의 선분들을 미래의 이동을 예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농구 팬, 선수, 해설자는 방금 점수를 올린 선수가 다음 시도에서도 점수를 올릴 수 있고 바로 전 시도에서 실패한 선수는 다음 시도에서 실패할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뜨거운 손 오류(the hot hand fallacy)라고 한다. (Gilovich, Vallone, Tversky, 1985)

 

 

 

 

참고문헌 < 판단과 결정의 심리학, David Harman, 시그마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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