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행동과 적응
우리는 누구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고난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장 과정에서의 상처와 좌절, 가족관계의 불화와 갈등, 학업 및 직업 활동에서의 실패와 좌절, 대인관계에서의 대립과 갈등은 자칫 우리의 삶을 일그러지고 뒤틀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통과 불행 속에서 일그러진 삶의 모습이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상행동과 정상행동을 판별하는 기준은 적응 기능의 저하와 손상, 평균으로부터의 일탈, 주관적 불편감과 고통, 사회적 규범으로부터의 일탈 등이 이상행동을 판별하는 주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행동의 복합체로 나타나는 정신장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정신장애의 분류 체계인 DSM-5에 따르면, 정신장애는 불안장애, 우울장애, 조현병, 성격장애 등을 비롯하여 20개의 범주로 구분됩니다.
정신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신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심리학에서는 정신장애의 원인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적 입장이 있습니다.
무의식적 갈등을 중시하는 정신분석 이론, 잘못된 학습 결과로 설명하는 행동주의 이론, 비현실적 신념과 왜곡된 사고로 설명하는 인지 이론, 뇌의 문제로 여기는 생물 의학적 입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상행동은 객관적인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개인의 부적응적인 심리적 특성을 의미하며 정신장애는 특정한 이상행동의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상행동에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측면, 즉 인지, 정서, 동기, 행동의 측면에서 개인의 부적응을 초래하는 특성이 포함됩니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정의하는 기준은 학자마다 다양하게 주장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모든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포괄할 수 있는 단일한 정의나 기준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심리학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이상행동의 판별 기준은 크게 적응적 기능의 저하 및 손상, 통계적 규준의 일탈, 주관적 고통과 불편감, 문화적 규범의 일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주된 증상으로 하며 범불안장애, 공포증, 공황장애 등의 하위 장애로 분류됩니다. 범불안장애는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공포증은 특수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심한 공포와 회피행동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로서 특정 공포증과 사회 공포증으로 구분됩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을 뜻하는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장애를 의미합니다.
우울장애는 지속적인 우울한 기분과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현저한 저하를 비롯하여 식욕 및 체중의 변화, 피로감과 활력 상실, 무가치감과 죄책감, 사고력 및 집중력의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및 자살 기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장애입니다.
우울장애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인 인지 이론은 우울장애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인지적 오류와 왜곡, 역기능적 인지 도식과 신념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고양된 조증 상태와 침체한 우울증 상태가 교차하여 나타내는 장애로서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불쾌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이러한 불쾌감을 제거하기 위해서 반복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장애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그러한 외상 경험의 재경험과 회피행동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애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현병은 망상, 환각, 혼란스러운 언어, 심하게 혼란스러운 행동이나 긴장증적 행동, 음성증상을 나타내는 장애입니다. 이는 매우 심한 부적응 상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참고문헌: 심리학의 이해(학지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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